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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위플래쉬, 위대함을 위한 잘못된 채찍질

by audenstudio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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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위플래쉬는 데이미언 셔젤 연출의 2014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선 2020년에 재개봉을 하기도 했다. 2014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한 영화이다.

위플래쉬의 전반적인 내용은 드럼영화이다. 하지만 단순한 드럼 음악 영화는 아니다. 셰이퍼 음악학교의 신입생인 앤드루는 학교 내 평범한 밴드의 드러머이다. 가을 학기 중 플래처 교수를 만나게 되고, 우연한 기회로 그의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플래처는 음악에 있어서는 지독한 악담과 한계까지 몰아붙이기로 유명한 교수다. 그에게 살아남기 위해선 누구보다 완벽해야 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야 된다. 앤드루는 그런 플래처 교수 밑에서 역시나 꾸짖음과 욕설을 당한다. 하지만 거기에 열 받은 앤드루는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게 된다. 하지만 플래처 교수는 마지막까지 앤드루를 자극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경연 전까지 앤드루는 드럼에만 몰두를 하게 된다. 중요한 무대에 앤드루는 무대에 늦지 않으려다 교통사고가 나고, 결국 중요한 무대에 서지 못하고 그동안 바랬던 드럼과 멀어지게 된다. 그 후 다시 학교에서 해임당한 플래처를 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카네기 홀의 드러머로 초대받게 된다.

2. 개인 총평

위플래쉬는 너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못본 것을 한으로 삼고 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영화를 전부 좋아하게 되었다. 영화 내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기도 하고, 장면 장면마다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지점들이 굉장히 많았다. 먼저 플래처 교수의 연기를 맡은 J.K 시몬스 분의 연기가 너무 리얼하고 훌륭했다. 앤드루를 다그치며 소리치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천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채찍질과 압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플래처 교수가 정말 맞는 것인지는 토론 주제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이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한 분야에서 정상을 찍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피나는 노력을 해야 된다. 개인이 노력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 뛰어난 재능을 가진 개인이 재능을 썩히는 모습을 플래처 교수는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그 연출까지 정말 대단했다. 특히 앤드루의 독단적인 연주가 시작되고, 당황한 플래처 교수의 모습에서의 통쾌함도 좋았다. 그보다 앤드루가 드럼을 치면서 몰입에 빠지는 순간, 플래처 교수도 또한 앤드루의 연주에 빠져들어 나중엔 서로 옅은 미소를 보이는 장면인 이 영화의 가장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싶다. 그 순간만큼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 같다. 중간에 관객과 주변 밴드의 모습이 사라지고 앤드루와 플래처 둘 만 남는 연출도 정말 좋았다. 저예산 영화로 스케일의 액션 하나 없이 심리적 긴장감과 몰입을 줄 수 있는 영화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지금까지 총 3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볼 때마다 보이는 장면들이 달라 신기하다. 맨 처음에는 앤드루가 교통사고 난 뒤에 피 흘리면서 무대에 도착하기 위해 뛰어가는 장면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이상할 정도로 광적인 장면이지만 개인적으로 그 장면을 보면서 저 정도의 열정을 가져야 성공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 그런 생각은 들지 않고 안쓰러우면서 플래처 교수의 교육법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었다.

3. 데이미언 셔젤 감독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라라 랜드>였다. 극장에서 본 라라 랜드는 충격적이었다. 음악이 섞이고 아름다운 영상을 가진 영화이면서, 스토리나 연출 또한 취향 저격인 영화였다. 그 후, 위플래쉬를 보게 되었는데 같은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고 셔젤의 팬이 되어버렸다. 이 영화를 맡은 셔젤 감독은 재즈 드러머로서 경력이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담이 일부 녹아져 있었다. 처음부터 장편을 목표로 계획된 영화였지만, 처음 투자를 제대로 받지 못해 단편 영화로 먼저 제작되었다. 이 단편이 선댄스 영화제 등 여러 곳에서 호평을 받자, 다시 투자를 받아 지금의 위플래쉬가 제작되게 된 일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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